세종교사노조 “방학중 성장 지원 사업, 2년째 현장 혼란 여전"


설문조사...즉각적인 재검토와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촉구

세종교사노동조합 로고. /세종교사노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교사노동조합이 2일 세종시교육청이 시행 중인 ‘방학중 성장 지원 사업’에 대해 현장 혼란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즉각적인 재검토와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세종시 관내 초등학교 교사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55개 초등학교 중 27개 학교(업무 담당자), 20개 학교(관리자)가 응답에 참여해 약 절반의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노조는 "도입 2년째임에도 교육청은 중식 제공과 관련한 뚜렷한 지원이나 대안 없이 학교 자율이라는 명분 아래 예산만 하달하고 있다"며 "해썹 인증을 받지 않은 도시락 업체와 계약한 학교가 다수이고, 식중독 등 안전 문제와 그에 따른 책임까지 학교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응답 학교 중 77%가 도시락 제공을 예정하고 있으나, 위생 상태, 품질, 노쇼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는 "교사가 직접 도시락 업체를 찾아 식단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세종시교육청은 프로그램보다 중식 제공에 치우쳐 본래 취지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존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운영해왔음을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방학중 성장 지원 사업의 전면 재검토 및 교육 프로그램 내실화 △중식 제공에 있어 교육청과 지자체의 책임 있는 협업 △기초학력, 학급운영비, 학습준비물 등 교육과정 운영 필수 예산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지금의 사업 운영 방식은 학교에 과도한 부담과 혼란을 주고 있고 학생의 안전과 교육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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