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새공무원노조,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장 권한대행 퇴진' 시위 예고


"최근 승진 인사는 원칙 무시한 특혜성" 주장
시장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집권여당에 문제 해결 요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더팩트DB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대구시가 원칙을 무시한 특혜성 승진 인사를 했다며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이번 시위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인사혁신과장은 인사 문제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가 대구시청이 아닌 집권여당 당사 앞에서 내부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장재형 노조위원장은 "대구시가 홍준표 전 시장 퇴임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수장이 없는 상태"라면서 "집권여당이 이 문제를 책임지고 바로잡아 달라는 의미에서 시위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대구시의 지난 27일자 인사에서 5급 승진자의 경우 국(局)간 전보 인사가 원칙임에도 일부 승진자들은 사업소에 그대로 남아 있는 등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 홍 전 시장 주변에 있던 공무원들이 연차가 높은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하는 등 전임 시장 시절의 인사 적폐가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라면서 "이번 인사에서 큰 특혜나 문제성 있는 인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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