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태안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제1주년 기념행사…독도운동본부도 동참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주관
내달 4~5일 축제 형식 개최
회원 모집 장소 제공에 군 비협조 '옥의 티'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주관으로 내달 4일부터 이틀 간 태안 시진항서 개최되는 2025 제1주년 7·4 격렬비열도의 날 기념행사 홍보물 /태안군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서해의 독도로 알려진 대한민국 영해기점 중 하나인 '격렬비열도'를 전 국민에 알리기 위해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1주년을 맞는 내달 4일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충남 태안군 신진항서 축제 형식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근흥면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주관으로 '2025 제1주년 7·4 격렬비열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4일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고 섬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격비도본부 전국 회원과 지역 주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의 참여가 예정돼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전망이다.

특히 격비도본부 측은 이번 행사를 "동해에서 서해까지" 주제의 행사로 의미를 두고 격비도본부 측은 25일 독도사랑운동본부(독도사랑)를 초청해 독도사랑 측 노상섭 회장 일행이 태안을 방문해 이날 격렬비열도 현지를 찾아 "독도사랑과 격비도사랑"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기념행사에도 동참하기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노상섭 회장(오른쪽) 일행과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윤현돈 회장(왼쪽) 일행 7명은 25일 장마 속 궂은 날씨에도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격렬비열도 등대를 배경으로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윤현돈 회장은 이날 업무협약은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중국으로부터 격비도를 지켜내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결의,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오션 퍼포먼스, 취타대·길놀이 행진, 수묵속화 퍼포먼스, 난타 등 식전행사가 개최된다. 이후 본 행사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홍보영상 상영과 축하공연, 유공자 표창, 축시 낭송, 격렬비열도 수호 약속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튿날 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사전 이벤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격렬비열도 투어가 예정돼 있다. 수륙안전기원제를 비롯해 해양스포츠 퍼포먼스, 신진항 어시장 탐방 등이 진행된다. 특히 격렬비열도 OX 퀴즈대회와 축하공연, 각종 체험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윤현돈 회장은 "격렬비열도의 날인 7월 4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격렬비열도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라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격렬비열도 항공 사진. /태안군.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2km 떨어진 영해기점 중 하나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 보존이 잘 돼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수산자원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옹도, 난도, 병풍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분포돼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격렬비열도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군은 지난해 5월 '태안군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 및 시행하고 격렬비열도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는 현재 3200여 명의 전국 회원이 가입돼 섬을 알리는 데 앞장이다. 회원 모집 과정에서 군의 비협조 등 불협화음도 겪었지만 많은 회원의 성원 속에 격렬비열도 날 선포 1주년 행사 개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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