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동남소방서는 최근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에서도 발생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식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 업체나 개인에게 장비 대리 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며, 유선이나 문자로 구매 지시를 내리는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방서를 사칭한 수법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위조된 공문서를 활용하거나 소방서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소방 장비의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이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천안 지역의 한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은 천안동남소방서 소속 직원이라며 "소방감사가 예정돼 있으나 거래처와의 갈등으로 장비 확보가 어렵다"고 말하고 장비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다행히 업체 측이 사기 의심을 품고 실제 소방서에 확인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종범 천안동남소방서장은 "소방기관은 민간에 대리 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며, 장비 구매는 철저한 내부 절차를 따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은 금전적 요구가 포함된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의심하고, 해당 기관에 사실 확인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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