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원(한솔동·장군면,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세종시 최초로 국가사적 지정을 앞둔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공간의 재편과 지역 활성화 전략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세종시의회 제9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06년 처음 확인된 한솔동 백제고분군은 4~5세기 백제 지배계층의 고분으로, 세종시가 품고 있는 중요한 고대사 유적"이라며 "이번 국가사적 지정은 단순한 문화재 등록이 아니라 세종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품격을 제고할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는 지금까지 신도시 이미지가 강했지만 백제의 흔적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도시 정체성에 역사성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안 의원은 "고분군이 위치한 한솔동 일대는 높은 공실률과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화재 보존을 넘어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공실 상가 및 유휴 부지의 문화공간 전환(역사문화 체험관, 마을 기록관, 어린이 해설 공간 등) △고분군 연계 산책로 및 북카페, 지역상생형 상점 조성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코스 개발 △야간 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야경 명소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세종시에 분포한 운주산성, 금이성, 이성 등 백제 유산을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축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안 의원은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세종시가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춘 품격 있는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세종시가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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