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터미널시티 DTC아트센터가 대전지역 현대미술의 거장 유근영 작가 초대전 '엉뚱한 자연 : 生生不息的 自然(생생불식하는 자연)'전시를 오는 8월 10일까지 DTC아트센터 d2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48년 대전에서 태어난 유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화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에 정착하며 '르뽀 동인회', '대전78세대', '19751225' 등 지역 미술운동 그룹과 함께 추상미술운동을 이끌며 1970~80년대 대전 현대미술의 태동과 전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유 작가의 대표 시리즈 ‘엉뚱한 자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는 1970년대 후반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실험을 이어왔다.
특히 중국 신화 속 염제 신농씨의 고사인 '신농백초'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회화의 모방적 재현에서 벗어나, 동서양 미의식이 충돌하는 창발적 표현 양식을 모색해 왔다.
전시에서는 대형 캔버스에 담긴 유 작가의 깊은 성찰이 담긴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대표작인 2022년작 를 비롯해 다양한 시기의 유화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오랜 시간 예술세계에 천착해온 작가의 화두를 공유한다.
오픈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다. 전시장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국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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