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하수 함양 사업에 이천시 호법주미지구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국비(70%)와 지방비(30%) 등 모두 65억 원을 들여 2028년 말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수 함양 사업은 빗물이나 하천수 등 지표의 물을 땅속으로 침투시켜 지하수층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이천시 호법면 주미리, 송갈리, 단월동 일원인 호법주미지구다.
이곳은 전체 농경지 166ha 가운데 83ha(1158곳)가 시설하우스로 조성돼 있으며, 하루에 필요한 농업용수 2만 8600㎥보다 턱없이 부족한 1만 2600㎥만이 공급되는 실정이다.
특히 겨울철 수막 난방에 필요한 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작물 생육에도 차질이 있다. 수막 난방은 주로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사용하는 보온 방법으로 지하수나 온수를 비닐하우스의 외피(지붕이나 벽면)에 분사해 얇은 물막(수막)을 형성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함양수로 1.5㎞ △함양관정 10공 등 함양원수 확보 시설을 구축하고 △송수관로 10.3㎞ △세사저감장치 12개소 △수위조절장치 200개소 등 공급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사업을 완료하면 시설농업지역의 만성적인 지하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영농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웅 경기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하수 함양 사업으로 시설 농가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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