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오산=유명식 기자] 경기 오산시 독산성 세마대지에서 조선 정조시대 축조된 내성과 19세기 건물터가 확인됐다.
오산시는 매장문화재 전문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 한신대학교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1차)'에서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발굴이 이뤄진 구역은 독산성에서 가장 높은 세마대 북서쪽 일대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성토층(자연 지반 위에 흙을 쌓아올려 인공적으로 조성한 지반) △신라 말~고려시대의 와적층(기와를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지반) △조선시대 후기에 축조된 내성의 성벽과 19세기 건물터 등이 발견됐다.
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독산성의 구조 변화, 조선 후기 축성법과 국방시설(관방)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시민과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발굴 현장 공개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는 오산시 문화예술과를 통해 선착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발굴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독산성 내성의 구조와 축성법, 변화 과정을 연차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선 후기 수원 화성과의 연관성 등 역사적 의미를 밝혀내고, 우리나라 축성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