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 3년 전보다 약간 높아져


대구시, 김문수 후보 득표율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이재명 대통령, 고향 안동서 '마의 30% 벽' 돌파

3일 대구 북구 대구시민운동장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장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경북(TK) 지역은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다시 한번 보수세력의 근거지임을 확인시켰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TK 지역이 이재명 대통령 집권기 동안 '야당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갈망과 전국의 정치 상황과 동떨어진 '외로운 섬'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2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67.6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29%를 각각 득표해 김문수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 됐다.

3년 전에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가 21.60%, 윤석열 후보 75.14%를 득표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 경북도 이재명 후보가 25.52%, 김문수 후보 66.87%, 이준석 후보 6.69%의 득표율을 나타내 대구와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였다.

20대 대선 경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23.80%, 윤석열 후보 72.76%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고향인 안동에서 31.28%를 득표(김문수 61.27%, 이준석 6.57%)해 민주당이 TK에서 목표로 한 '마(魔)의 30% 벽' 넘기에 성공했다.

3년 전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안동에서 29.13%를 기록해 경북 득표율 23.80%에 비해 5.33%P 높았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선거 초반 내부적으로 목표 득표율을 30%로 잡았으나 막판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목표 달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3년 전 대선에 비해 득표율이 대구 1.62%P, 경북 1.72%P 각각 상승해 향후 지지세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오영준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은 "대구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대구 정치지형의 변화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계속 지지세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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