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박진홍기자]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P-3C) 1대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29일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주택가 인근 야산에 초계기가 추락했다.
이 초계기엔 조종사 박모 소령과 이모 대위, 윤모 중사, 강모 중사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륙 7분 만에 원인 미상의 이유로 추락했다.
목격자 A씨는 "사고 당시 항공기는 공중을 선회하며,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의 상공을 피하는 듯 하다 갑자기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큰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과 시꺼먼 연기가 높게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계기는 추락 충격과 화재로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헬기와 진화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3시 47분쯤 완진하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추락 사고 현장 인근에 민가가 밀집해 있으나 현재까지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측은 추락 경위를 확인 중이다.
한편 P-3C기는 '잠수함 킬러' 불리며, 각종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해상 초계작전을 벌이는 해군 핵심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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