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남호주를 찾아 26년 동안 이어온 ‘우정’을 재확인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도가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8일 남호주 주총독 관저에서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을 접견했다.
도와 남호주는 1999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으며, 김 지사와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은 2023년 5월 도청에서 처음 만났다. 남호주 주총독은 영국 국왕의 대리인으로, 상징적·의례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행정부 수반은 김 지사가 29일 만나는 주총리다.
이날 접견에는 문성제 선문대 총장, 남호주 무역투자부 장관 등 주 고위 관계자와 현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과 남호주는 1999년 10월 자매결연 체결 이후 내실 있는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의 충남 방문은 양 지역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중요한 이정표였으며, 굳건한 유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이 충남에 위치해 있으며, 생산 전력 절반은 충남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은 시대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취임 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육성 중으로, 여러 에너지 중 수소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하며 남호주와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는 양봉이나 원예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6년 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남호주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은 2년 전 김 지사와의 만남과 환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남호주와 충남은 오랜 기간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올해 자매결연 26주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식품과 와인, 수소 등 재생에너지, 유학생 등 교육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프랑세스 애덤슨 주총독은 또 김 지사의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남호주는 내년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1) 유치를 위해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국제원예치유박람회 참가 요청에 대해서는 "남호주에서 대표단을 꾸려 보낼 것"이라고 화답했으며, 올해 도가 개최하는 수소국제포럼에도 남호주에서 대표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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