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니 경제수도'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공동선언


언더2연합 아·태 의장 김태흠 지사, 인도네시아 방문 중 체결
문화 행정 정책 정보 공유·인적 교류 확대 등 협력 모색 약속

해외시장 개척, 교류·협력 확대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운데)가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오른쪽)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기후 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동남아시아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제수도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외시장 개척, 교류·협력 확대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충남도와 서자바주의 공동선언은 △우호 관계 증진 △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정보 적극 공유 및 인적 교류 확대 △탄소중립 관련 정책 공유 및 협력 모색 △글로벌 기후 연대와 환경 분야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서자바주는 충남도와 마찬가지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협력 사업을 추진 중으로, 도 지원 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개발원조 사업 주관 기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버스 50대, 충전소 2개소, 친환경 버스 정류소와 스마트 횡단보도 2개소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

김 지사는 "순다왕국의 중심지였던 서자바주는 제조와 서비스, 의류산업을 이끌고 있는 지역인 만큼, 상호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선언은 양 지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과 서자바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친환경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함께 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한국의 된장과 인도네시아의 '뗌뻬'는 모두 콩으로 만들고, 시간을 들여 발효를 거쳐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2021년 우호협력 체결을 시작으로 충남과 서자바는 한 차원씩 보다 깊어지는 숙성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며 "항상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데디 물야디 주지사는 "서자바주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 중이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력발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동선언 자리에는 서자바주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전기공사국장을 비롯한 각 부서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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