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은 운영 중인 '농촌 왕진버스'가 농번기에도 큰 인기를 끌며 농촌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청양군 청남면 내직1리 마을회관에는 17가구 35명의 주민뿐 아니라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찾아와 진료를 받으며 북적였다.
농사일로 바쁜 농번기에 병원 방문이 쉽지 않았던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원'과 '농촌 왕진버스'는 단비 같은 존재였다.
김한숙 청남면 내직1리 이장은 "농번기라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 주니 너무 고맙다"며 "우리 같은 산골 주민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자체적으로 '찾아가는 의료원'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24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왕진버스'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했다.
두 사업은 월 4회 평일과 2회 주말, 연간 60여 차례 운영된다. 전문의와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찾아 진료와 침·약침 치료, 물리치료 등을 제공한다.
김돈곤 군수는 "농촌 왕진버스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복지와 돌봄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통합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농번기에도 중단 없이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통합돌봄팀과의 연계를 통해 주기적인 건강 상태 모니터링과 생활 지원은 물론, ICT 기반 원격 협진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돌봄-복지 통합 서비스 모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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