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 및 아산지부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신동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 회장을 비롯한 아산시 각 지부장(중부·동부·서부) 등 23명이 참석해 공동주택 관리전문가들로 구성된 주택관리사협회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공동주택 지원 규모 증액 △공동주택 근로자 안전 지원 △전기차 화재예방 또는 지상이전 지원 △아파트 주변 완충녹지·소공원 제초 지원 등 총 9건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적극적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아산시 통계시스템(2023년 주택보급률)’에 따르면, 전체 시민(14만 7875세대)의 81.9%인 12만 1105세대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아파트 거주 세대가 전체의 77%, 시민 10명 중 8명에 달한다.
문제는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내 공동주택 223개 단지 중 10년 이상 지난 곳이 149개 단지(7만 7140세대)로 67%를, 20년 이상도 94개 단지(3만 6752세대)로 42%에 이른다. 이로 인한 공용시설물 개선 등 지원사업 수요도 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공동주택 단지가 엘리베이터 교체, 방수·도장 등 고비용 위주로 지원을 신청했지만, ‘5년간 재지원 불가’ 규정으로 인해 꼭 필요한 저예산 사업도 지원이 어렵다.
시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시설 종류에 따라 예산 및 추진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고, 저예산 사업의 경우 5년간 지원 불가 규정에서 예외를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에는 공동주택 지원 예산을 3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14억 4000만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공동주택지원을 전담하는 ‘주택지원팀’도 신설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노후 공동주택은 물론, 도시 팽창으로 신규 건설이 증가하면서 주거수준에 대한 기대와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을 발굴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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