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장인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최근 일어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심판들이 안양에 불공정 판정을 일삼는다고 비판하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최대호 구단주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이 치른 여러 경기에서 불공정한 판정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며 "심판들 오심이 프로축구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 및 사과 △판정·심판에 대한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최 구단주는 "14라운드까지 치러진 86경기 중 무승부 경기가 22경기(25.6%), 1골 차 경기가 42경기(48.8%), 2골 차 이상 경기가 22경기(25.6%)라며, 전체 경기 중 74.4%가 한 골 차 승부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오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의 노력과 기량이 아닌 오판으로 1골 차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현실을 보면서 구단주로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구단주가 오심으로 지적하며 기자들에게 영상으로 제시한 경기 장면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난 4월 12일 열린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다.
해당 경기 31분 50초(전반) 우측 크로스 경합 상황 시 포항 신광훈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양 모따 선수를 잡아당기고 밀어 넘어뜨렸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또 같은 경기 88분 13초(후반) 우측 크로스 경합 후 리바운드 볼 경합 과정에서 포항 황인재 선수가 안양 김운 선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으나 심판이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다.
최 구단주는 "오심이나 심판을 비판하거나 건설적인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 거리가 멀다"며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심판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 대한 면면을 공개해야 된다"고 말했다.
최 구단주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 다른 구단주들과도 협조할 의향이 있냐는 <더팩트> 질문에 대해서는 "2부 리그에서 올라온 안양의 역동성이 K리그1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른 구단도 이심전심으로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FC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하며 서포터즈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K리그1 14라운드 현재 9위(승점 17·5승 2무 8패)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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