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취업이나 창업 실패를 경험한 도민의 재기를 지원하는 '경기 재도전학교'의 올해 제1기 참가자 모집에 393명이 몰려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는 지난달 30일~오는 18일 제1기 참가자 50명을 모집한 결과 이 같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4명이 몰려 경쟁률 3.88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나 오른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20대, 50대, 60대 이상 순이었다. 휴학생과 재학생을 포함한 신청자 가운데 207명(53%)이 구직을, 177명(45%)은 창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원 동기는 경력 단절, 준비 부족 창업에 따른 빠른 폐업, 잇단 이직 시도 실패 등이었다.
도는 이들이 좌절을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심리 치유, 직무 역량 강화,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재도약 교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8일까지 제2기 참가자도 모집한다.
제2기 교육은 '실패는 시도했다는 증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음 달 16~20일 충북 충주의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2박3일 힐링 프로그램, 화성 YBM연수원에서 2박3일간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도가 앞서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 참가자 48명 가운데 약 40%가 수료 후 6개월 안에 취·창업에 성공했다. 또 참가자 전원이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교육을 4기수로 확대했다.
취·창업 실패 경험이 있거나 재기를 준비 중인 19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경기재도전학교에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또 공감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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