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군수사령부, 제4회 데이터 한마당 경진대회 개최


수직·수평적 융합과 부서·제대 간 통합으로 시너지 창출…야전부대 참가로 AI 확산

육군군수사령부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4회 데이터 한마당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군수사령부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육군군수사령부는 지난 14일부터 2박 3일간 사령부 대강당에서 손대권 군수사령관 주관으로 ‘제4회 데이터 한마당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군수사령부가 개발한 ‘Army TIGER 지능화 군수 데이터플랫폼 국방망 상에 있는 방대한 군수 관련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해 다양한 업무용 정보관리창(Dash Board)과 분석·예측도구(Tool)로 가시화하는 데이터 마트(Data Mart)’(이하 A-T 지능화 플랫폼)에 AI 기반의 분석·예측 알고리즘과 업무자동화프로그램(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적용해 체계를 고도화해 업무에 대한 실행력은 높이고 야전부대 활용성과 행정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업무 담당 실무자가 현행 업무수행 간 개선 소요들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종 데이터 분석·예측도구(Tool) 등의 해결책을 스스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야전부대까지 참여를 확대한 이번 경연대회는 지난해 제3회 대회보다 13개 팀이 증가한 50개 팀이 참가해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육군의 디지털대전환(AX : AI driven DX)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참가팀은 AI와 업무자동화프로그램(RPA)의 적용 수준 그리고 수직적·수평적 융합 정도에 따라서 창조그룹 8개 팀, 혁신그룹 21개 팀, 야전그룹 21개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먼저, 1일차 ‘창조그룹’에서는 부서(대)별로 각자 관리해오던 데이터를 상·하 제대 및 타부서와 수직·수평적 융합을 통해 창조적인 데이터 분석·예측도구(Tool)를 선보였다.

계획에서 집행 및 평가까지 조달 전 과정을 분석 및 예측하는 ‘AI 기반 조달 집행관리 최적화 모델’, 설명 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 기반의 ‘수리부속 수요예측 마법사 개발’ 등 전문가가 아닌 실무자가 직접 개발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실용·확장성에 심사위원은 물론 참관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다음으로 ‘혁신그룹’은 기존 데이터 분석·예측도구(Tool)를 AI 알고리즘과 업무자동화프로그램(RPA)으로 고도화해 불필요한 행정 소요는 크게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 체감형 개발품을 소개했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과 요구를 세밀하게 반영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I 활용 군수품 제원 정보 자동 검증체계’와 ‘창정비 대상 장비 선정 및 관리시스템‘은 다른 분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탁월한 범용성으로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육군본부 분석평가단을 비롯해 군단과 사·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포병대대, 군수부대 등 다양한 부대가 참가한 ‘야전그룹’ 21개 팀은 데이터에 기반한 부대운영 예측을 통해 전투일일결산 등을 자동화하는 ‘부대운영관리 자동화 Tool’, 해안경계작전에 적용 가능한 ‘미식별 선박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작전 효율성 개선’ 등 부대별 특성과 임무에 최적화된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가 군수사령부를 넘어 육군 전 부대가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평가위원도 군내·외 전문가 6명으로 구성했다. 평가 기준도 업무 활용성과 AI 기반 기술적용, RPA 적용, 기능·제대별 통합성 등 4가지 요소로 세분화했다.

외부 평가위원은 공정성·전문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고려대학교 등 대표적인 데이터 전문기관에서 맡았다.

포상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노력상, 열정상을 비롯해 전체 1위인 'Best of the Best' 팀에게는 참모총장 상장과 기념 수치를 수여하는 등 다양하고 풍성하게 마련해 참가 동기를 높였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Best of the Best팀은 ‘설명 가능한 AI(XAI) 기반의 수리부속 수요예측 마법사 개발’을 발표한 AI/빅데이터분석과가 선정됐다.

그룹별 최우수는 창조그룹에서 보급처 A팀(신병피복 보급물자 재산관리)이, 혁신그룹에서 종합보급창 1보급단(불출정보 분석을 통한 청구처리기간 예측 및 관리체계)이, 야전그룹에서는 5군수지원여단 장비정비처 1팀(Smart한 Mobility Risk 관리)이 차지했다.

Best of the Best을 차지한 노미순 AI/빅데이터분석과장은 "XAI 마법사 개발까지 많은 난관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팀원들의 열정으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며 "사용자가 파이썬을 알지 못해도 XAI 마법사를 통해 데이터를 편리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손대권 육군군수사령관은 "AI와 데이터가 일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육군이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대전환(AX)은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부국 건설을 위한 핵심과제로써 육군이 나아갈 담대한 도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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