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또 사기 혐의 피고소


연예기획사 대표 "빌려준 2560만 원 안 갚아"
박은수 "돈 요구한 적 없어" 맞고소 대응 방침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은수. /M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화성=이승호 기자] 인기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78) 씨가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연예기획사 대표 A 씨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14일 접수했다.

A 씨는 고소장에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같은 업계의 박 씨를 알고 지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사정이 어렵다고 부탁해 6차례에 걸쳐 2560만 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2월 박 씨와 소속사 계약을 하고 공연과 음반 제작 등을 진행했는데, 박 씨는 다른 기획사 공연에 수 차례 출연해 다른 수익을 올렸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통고서를 보냈지만 박 씨는 돈 빌린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고 적었다.

박 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날조된 허위"라면서 사기와 무고죄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씨는 "지인을 통해 A 씨를 알았고, 이리저리 공연과 행사에 끌려다니며 오히려 착취를 당했다. 교통비 차원에서 몇 차례 통장으로 소액을 받은 게 전부"라면서 "돈을 요구한 적 없고, A 씨 스스로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2008년 영화사 설립 자금으로 지인에게서 4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으며, 2010년에도 인테리어 공사비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13년에는 도자기를 담보로 5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벌금형을 받았다. 박 씨는 2016년 8월에도 전원주택 분양 사기 사건에 휘말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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