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지역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경북FTA통상진흥센터는 관세청 수출입통계와 한국무역협회 자료(MTI 4단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구미 수출액은 46억 19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월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 수출 실적은 14억 62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6% 급감했다. 공휴일 증가와 조업일수 감소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월은 16억 1513만 달러(15.3% 증가), 3월은 15억 2417만 달러(2.9%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부품이 15억 913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34.6%를 차지해 최대 수출 품목에 올랐다. 뒤를 이어 무선전화기, 평판디스플레이, 실리콘웨이퍼, 인쇄회로 등이 주요 품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 중 중국은 23억 5954만 달러로 전년보다 11.0% 증가해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6억 4216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고 베트남은 3억 7545만 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캐나다는 44.9% 급감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15억 3031만 달러)이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무선전화기, 베트남은 평판디스플레이, 일본은 축전지, 캐나다는 무선전화기와 운반하역기계 중심의 수출이 이뤄졌다. 특히 구미에서 수출된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96.2%가 중국으로 향했다. 무선전화기는 북미 지역(미국 40.1%, 캐나다 23.1%)에 집중됐다. 평판디스플레이는 베트남(59.3%)과 중국(38.2%)이 주 수출처였다.
한편 경북 전체 수출은 90억 3235만 달러로 2.9% 감소했다. 이 중 구미가 50.9%를 차지해 도내 수출 1위를 유지했다. 포항(21억 844만 달러), 영주(5억 5477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간접수출은 경북 전체 기준 13조 5918억 원으로 73% 급증했다. 포항이 9조 841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1조 4126억 원), 구미(7714억 원)가 뒤를 이었다.
윤재호 경북(구미 겸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미가 경북 수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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