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모든 시민 대상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


초등생이 심폐소생술로 엄마 살려…CPR 교육 효과 '톡톡'
조용익 시장 "대처 능력 높이는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심폐소생술로 어머니를 살린 부원초 정태운 군에게 조용익 시장이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시민들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한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기존 법정 교육 의무 대상자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기관 관리책임자 대상 교육에 더해 올해는 노인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도당동 365안전교육장에서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훈련 등을 받을 수 있다.

부천시보건소가 시민 대상 실습 위주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모습 /부천시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은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보건소 교육은 매월 중순에 다음 달 강좌 예약 화면이 열린다. 365안전교육장 시민재난체험교육은 하반기 교육계획 수립 후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다. 모든 교육은 1회 30명 선착순 마감이다.

부천시 소방서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직접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로 찾아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 기관 방문도 한다. 외국인·다문화가정·장애인·노인 등 재난취약계층이 밀집한 기관에 대한 방문 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장에 마련된 심폐소생술 부스에서 시민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부천시

부천시는 이 외에도 부천미래교육센터와 연계한 119안전체험관의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축제 및 행사장에서의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운영 등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에게 지난 1일 어린이날 행사에서 모범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 군은 집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바로 실시하는 경우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응급상황 발생 시 올바르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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