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문화원은 '제33회 오리문화제'를 오는 9일과 10일 충현박물관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광명시 대표 시민문화 축제다.
9일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헌화식은 이원익 선생이 평소 즐겼다는 거문고 연주로 시작해 국화를 헌화하며, 선생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한다.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은 이원익 선생의 청렴한 삶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선시대 분위기로 꾸며진다.
또한 엿장수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게임을 통해 전통 엿을 주는 '엿장수를 이겨라!'가 진행되고, 인생플러스센터-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리 이원익 행차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오리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를 시작으로 '도전! 청렴 골든벨', 임금 3명을 모신 오리 이원익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재상열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한 이원익 생애 전시를 비롯해 한복 체험, 호패 만들기, 댕기 만들기, 관아 체험,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로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려 즐기며 따뜻한 추억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은 1569년(선조 2년) 문과에 급제해 대사헌과 의정부 좌의정, 영의정 등을 지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몽양가는 선조를 호종, 공신 2등에 녹훈되고, 완평부원군에 봉작됐다. 그는 근검절약, 청렴해 청백리(淸白吏)에 녹선됐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당색으로는 동인이었으나 분당될 때 남인이 됐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 폐모에 반대했고, 인조 반정 이후에도 서인 정권에 의해 영의정에 임명돼 서인·남인 연립정권을 구성했으며, 광해군을 죽여야 한다는 여론에 반대하며 이를 만류했다. 학문적으로는 이황의 학맥을 계승, 남인에 학통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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