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또 한 번의 놀라운 도약을 이뤘다. 충청남도가 추진하는 제2단계 제2기 균형발전사업에서 총 131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충남 10개 시군 가운데 최고 수준이자 전체 사업비의 12.8%를 차지하는 이번 성과는 단순히 '많은 돈을 따냈다'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청양군이 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상징이자, 그 중심에는 김돈곤 군수의 리더십이 있다.
행정의 달인인 김 군수는 취임 이후 일관되게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현장 중심 정책'을 강조해왔다. 이번 성과 역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기획과 준비, 무엇보다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다.
김 군수는 탁상에서 정책을 만든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직접 나가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제해 정책화했다. 부서별 사업 발굴 보고회는 물론, 설문조사와 주민 인터뷰, 군의회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수집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확보한 1311억 원은 청양군이 지난 1단계 1~3기인 동안(2008~2012년 615억 원, 2013~2017년 586억 원, 2018~2020년 345억 원) 총액보다도 크다. 2단계 1기 사업(2021~2025년 758억 원)까지 합치면 김 군수가 이끄는 청양군이 균형발전사업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눈에 띄는 것은 사업 구성이다. 8개 사업은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서부터 청년 정착, 복지 향상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어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설계한 장기 전략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비봉면에 조성될 청양일반산단 상생지원센터, 정산면의 백제문화 복합단지, 그리고 ICT 기반의 드림 스마트팜 교육센터는 지역 산업과 농업, 관광의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라는 청양의 당면 과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가 녹아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기대 이상이다. 생산유발효과 약 1400억 원, 고용 창출 835명, 체류형 관광객 연간 10만 명 이상 증가 등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청양군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직접일자리 130개, 창업 45건 이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청년과 주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성과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균형발전은 몇 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힘든 분야다.
그러나 오늘의 준비가 5년, 10년 뒤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군수가 일군 이번 성과는 그 자체로도 주목할 만하지만 더 나아가 청양군이 자립형 지역경제를 실현해가는 지속가능한 발판이 돼야 한다.
김 군수는 "군민과 함께 구상하고 다듬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기록은 군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언제나 '군민과 함께'라는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청양군이 만들어갈 새로운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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