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전략으로 개헌 추진과 함께 대통령실 및 국회의 이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 시장은 29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개헌 자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개헌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실과 국회의 이전을 통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판결을 언급하며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소재지가 수도라는 논리에 근거해 양 기관의 세종 이전만으로도 행정수도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최 시장은 또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를 차기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국회를 방문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비서실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직무대행 등을 만나 행정수도 완성의 필요성과 대선 공약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 시장은 시청 공직자들에게도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수도에서 근무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세종시는 정치·행정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미래 행정수도"라며 "실국장부터 일선 공무원까지 지자체를 넘어 국가와 세계를 경영한다는 웅대한 마인드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전날 있었던 일본 중의원 의원단 방문과 관련해서는 "비공식 방문이었지만 일본 의원들이 세종시를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의원단을 자택에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세종시 특산물인 쌀을 선물하는 등 세심한 환대를 펼쳤다"고 전하며 "일본 의원들이 세종시를 '만화에서나 보던 미래 도시 같다'고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세종시를 위한 별도 공식 방문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명우 홍보기획보좌관의 제안으로 언론인들이 처음 참관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