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폐비닐 별도 수거 열분해유 생산 사업 본격 추진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당진시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 현장 모습 /당진시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을 고품질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폐비닐 열분해유 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은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90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폐비닐을 별도 수거한 뒤 열분해유 전문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열분해유는 폐비닐을 고온으로 분해해 만든 친환경 대체 연료로 그동안 단순 소각·매립에 그치던 폐비닐 처리 방식을 자원 순환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공동주택에서 분리 배출된 폐비닐은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거치지 않고 열분해 업체로 바로 전달함으로써 선별시설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본격 시행에 앞서 당진시는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4만 6000세대에 폐비닐 분리배출 대상과 방법 안내 홍보문을 배포하고 폐비닐 전용 수거 봉투 7만 장을 제작·배부하는 등 사전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당진시는 이번 별도 수거 체계를 통해 연간 500t 이상의 폐비닐을 수거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버려지던 폐비닐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비닐 분리배출 대상에는 제품 포장재(커피·과자 봉지)와 일반 비닐봉지(투명, 유색 포함), 완충재(뽁뽁이), 비닐장갑, 양파망 및 노끈 등이 포함되며 식품 포장용 랩은 배출이 불가하다.

또 스티커가 붙은 택배 비닐도 포함되나 과자 부스러기나 고형물(고추장 등 이물질) 등 내용물은 물로 헹구거나 비운 뒤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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