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주말 사이 발생한 대형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 산불은 강풍에 불이 인근 지역인 안동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안동시는 즉각 길안면 백자리 주민들에게 길안초·길안중으로 대피하라는 명령했다.
또 남선면 신흥리·도로리 주민에게 남선초등학교 체육관, 임하면 추목리·고곡리 주민에게 임하1리마을회관, 길안면 백자리·금곡리 주민에게 안동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보다 앞서 의성군은 오후부터 바람이 세진다는 예보에 따라 선제적으로 진화대원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에 최대순간풍속 15㎧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대피명령에 따라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의성군은 단촌면·옥산면·점곡면 주민들 역시 각각 인근 초등학교와 면분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의성 산불 진화율은 72%를 기록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에도 산불이 발생, 중대본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중이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
건물 162개소가 피해를 입었으며, 1485세대 2742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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