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로 4명 사망·6명 부상…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오전 8시 기준 진화율 30%…피해 면적 1000㏊ 이상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2일 오전까지 진화율이 75%까지 올랐으나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렴움을 겪고 있다./산쳥=독자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3일 경남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30% 정도다. 산불영향 구역은 1,329ha로 추정되며 총 화선은 40km로, 28km를 진화 중이고 12km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산불로 인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며 인근 주민 260여 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신림 당국은 일출에 맞춰 헬기 33대를 재투입했고,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배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21일 오후 6시 4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또한 정부는 22일 오후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로는 이번이 역대 6번째다.

이번 조치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한 것으로, 피해를 입은 사유 및 공공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생계 지원과 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면적이 1000㏊ 이상으로 확대돼 산림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산림청장이 산불 현장을 통합 지휘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밤샘 진화 작업을 벌여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력한데 이어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등 가용 가능한 공중 및 지상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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