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행보 비판에 "한 치 흔들림 없이 경기도정 살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수원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독자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수원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독자 제공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한 치의 흔들림과 부족함 없이 도정을 살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기대선 행보로 도정공백이 우려된다’는 국민의힘 등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화성의 미세먼지 집진기 제조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자신의 출·퇴근 1인 시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힘든 민생을 살리기 위한 첫 번째 길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빠른 내란의 종식과 탄핵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난 10일부터) 출근시간 전, 퇴근 후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도정을 살피는 데에는 한치의 흔들림과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오후 수원역 시위에서 한 시민이 맥주캔을 바닥에 투척한 것을 두고는 "자기의 의견이 다른 분들은 많이 계실 것"이라며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웃었다.

그가 전날(13일) 하남에서 퇴근 후 진행했던 시위 때는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를 사다 주는 시민도 있었다.

김 지사는 "지금 나라를 절단 내고 있는 내란세력과 계엄의 종식을 위한 조기 탄핵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서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성명에서 "김 지사가 도정 혼란의 주범"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싶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당인으로 활동하면 될 일"이라며 "더 이상 잇속 따지지 말고 사퇴하라"고 김 지사에게 촉구했다.

vv83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