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대립…민주당 "윤석열 파면" VS 국민의힘 "김동연 사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퇴로 맞붙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12일 전자영 수석대변인(용인4) 명의로 성명을 내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와 검찰의 항고 포기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조속히 지정하고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헌재를 향해 정당성을 운운하며 선고 연기 여론전을 펼치고, 급기야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면서 "내란수괴 졸개 노릇에 취해 입법 충성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내란수괴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을 거론할 자격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전날(11일) 조기 대선을 의식한 듯한 김 지사의 행보를 비난한 데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1일 성명에서 "도정 혼란의 주범"이라며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도정 혼란에도 불구하고 수원역과 광교중앙역에서 팻말을 든 몰상식적인 행태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부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출·퇴근 1인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어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 구간 교각 붕괴, 포천 오폭 사고, 수원 일가족 사망 사건까지 곳곳에 사건 사고가 많다"며 "도지사가 인기몰이보다는 민생에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싶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당인으로 활동하면 될 일"이라며 "더 이상 잇속 따지지 말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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