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개헌은)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할 일"이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자신들의 기본작전이라면서 개헌논의는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할 일이라 안된다고 말했고, 한쪽 생각만 하는 사람은 사이코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가적 대사인 개헌도 작전으로 표현하는, 오직 권력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인의 발언"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원로와 주요 인사들에 대한 모독이며, 개헌을 준비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4년 대통령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재명 대표가 이제와서 자신의 주장마저 부정하는 것은 나라를 망칠 권력욕밖에 없다는 말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한쪽 생각만 하는 사람을 사이코라 표현한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 국민들은 그 사이코가 누구인지 잘 알고 계실것"이라며 "(사이코라고 말한 이 대표는)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현재 진행 중인 12개의 범죄혐의와 관련된 5개의 재판이 정지된다는 것이 다수설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국민의 힘이 범죄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며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범죄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사람이 범죄집단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빨간넥타이와, 범죄집단, 사이코라고 갈라치기 하고 모독하는 정치인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진정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궤변으로 개헌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개헌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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