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는 4월 1일부터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전면 시행에 앞서 시범 운행 노선을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77개 노선(1034대 규모)으로 확대한다. 이는 대구시 시내버스 운행 대수의 66%에 해당한다.
지난해 7월부터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7개월간 시범 운행한 결과, 대구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교통카드 미사용 및 현금 사용 비율이 1.4%에서 0.8%로 현저하게 감소해 대부분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된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보급과 대상 연령층의 점진적인 확대로 고령층에서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행은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줄이고,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연간 8.2억 원) 절감이 가능하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 기간 중 가까운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등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해 무료 환승,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리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2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택시 1회 평균 이용거리(5.58㎞) 기준으로 요금의 12.6% 정도가 인상되는 것이다. 대구의 택시 요금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현행 2㎞까지 4000원에서 1.7㎞까지 4500원으로 500원 오르며, 기본거리 이후 거리요금은 130m당 100원에서 125m당 100원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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