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립도서관,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지난 2023년 11월 새롭게 개관한 보령시립도서관의 지난해 이용률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보령시

[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시립도서관이 지난 2023년 11월 새롭게 개관한 이후 2024년 한 해 이용률이 크게 상승했다.

보령시는 보령시립도서관이 지난 2024년 대출자료 7만 3089건, 반납자료 7만 3026건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각각 208.82%, 231.0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 수도 561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이용자 친화적 공간 조성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

도서관은 1인 테이블과 다양한 소파를 비치한 아늑한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소담실,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독서토론과 동아리 활동을 위한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3층에 조성된 동백라운지는 저시력자와 노인을 위한 큰글자책과 향토자료, LP 플레이어 등을 구비해 세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층의 도서 이용이 전년 대비 208% 이상 증가했다.

또한 보령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문구 소설로 떠나는 인문 독서 여행’이라는 주제로 1970년대에 쓰인 '관촌수필'과 '우리동네' 라는 소재를 통해 당시 보령 일대의 풍경과 기억을 소환해 50~60대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한 AR·VR 체험공간은 ‘스마트 코딩 놀이’와 ‘도전!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대폭 확대해 충남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한 ‘베이킹 클래스’, ‘빛뜰에 울리는 북소리’, ‘꽃이랑 나무랑 함께하는 행복 정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장애인 인식 개선 공연인 ‘함께 어울림’, 환경보호 스토리텔링 공연 ‘우리가 사는 숲에서’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등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허성원 보령시 문화교육과장은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권리가 있고 도서관이 그 지식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도서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찾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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