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김종서 충절’ 선양 사업 지속 추진한다


토지주 반대로 부지 매입 난항
최원철 시장 “토지매입 협조 필요”

최원철 공주시장이 14일 공주시 의당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14일 공주시 의당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공주시가 조선 단종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종서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날 읍면동 순방 5회차 행사로 열린 의당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종서 유허지 종합정비계획이 토지 매입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우선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초시설부터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주차장 부지 약 3600㎡를 확보하는 데 1억 37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시장은 "시는 사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장과 마을 지도자들이 토지주를 적극 설득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양 사업에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충남도와 전문가, 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시는 김종서 선양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22년부터 10년간 총 45억 원을 투입해 생가지 환경정비, 편의시설 및 안내시설 조성, 전시관 건립 등 유허지 종합정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만 8000㎡ 규모의 부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주민과 대화에서는 청룡리 회전교차로(현 와룡교차로) 설치를 요청하며 우선적으로 속도제한 카메라 및 중앙분리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청룡리 삼거리는 천안~논산 간 국도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교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이 미흡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최 시장은 이에 대해 "직접 운전해보면 반대편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렵다"며 "국도관리청 관계자에게 현장을 보여주고 회전교차로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제한 카메라 및 중앙분리대 설치에 대해서는 즉시 시행할 것을 배석한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김종서의 묘가 위치한 세종시는 장군의 호칭에서 착안해 기존 ‘장기면’을 ‘장군면’으로 변경하고, 묘역 성역화 및 역사테마공원 조성 등 다양한 선양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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