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박진홍기자] 철강도시인 경북 포항의 이강덕 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와 관련,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11일 호소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제품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향후 국내 철강산업과 관련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범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예외 국가나 면제 국가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의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다음 달 12일부터 관세 25%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철강 수요 감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응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충격으로 회복 불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린다"며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엄중한 이 상황에 대해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