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한국 목판화의 대가인 김준권 작가가 작품 9점을 고향인 전남 영암군에 기증했다.
24일 영암군에 따르면 김준권 작가는 23일 군청에서 작품 기증식을 열고 9점의 작품을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된 김 작가의 작품은 월출산 4점, 사자봉 2점, 바람재 2점, 큰바위얼굴 1점으로 월출산 안팎을 돌아보며 작업했던 스케치를 목판으로 옮긴 것들이다.
미술계에서는 기증된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 미술교육과 75학번으로 1980년대 민중미술로 작가 활동을 펼쳤다.
그의 작품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의 '산운-0901', 현 국회의장 접견실의 '백두대간' 연작 등이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충북 진천에서 한국 목판문화원장을 역임하며 목판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규화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팀장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김준권 작가의 애정이 어린 시선이 담긴 월출산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시를 추진해 영암군민과 함께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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