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나주=김현정 기자] 전남 나주시가 지난해 '일소(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배 재배 농가 회복 지원에 나선다.
16일 시는 전남도와 함께 긴급 경영안정자금 17억 원(도비 50%·시비 50%)을 투입해 일소 피해 과원 1㏊당 100만 원을 2월 중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과 고온 현상으로 일소 피해가 발생, 나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에 피해 현황을 공유하며 재해인정과 농자재 및 복구비 지원을 수차례 건의해왔다. 하지만 배는 봉지를 씌워 재배하기 떄문에 수확한 후에 일소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등 재해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나주시는 배 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전남도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논의해 1㏊당 100만 원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품질 나주배 생산과 명성 회복에 앞장서준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영농활동 재개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농작물 재해보험 규정으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농가가 많아 빠른 시일 내 개선이 필요하다. 농가 피해를 외면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정책적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지역 배 재배면적은 약 1748㏊로 전국 재배면적의 약 18%, 생산량은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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