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도마저 정치화해선 안 돼”…즉각 중단 촉구


고영인 경제부지사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관련 기자회견
이상일 용인시장·신상진 성남 시장 겨냥 “도민 불안 야기”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0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가 최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관련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판에 대해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들의 착시를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0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고영인 부지사는 "국토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며 "일부지자체가 우선순위에 들지 않으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안된다는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리며 도민의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부지사는 이날 "40개 노선 중 3개만 찍으라는 국토부의 비현실적인 요구에 전략적인 대응했고, 경기도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문제를 제기한 기초자치단체장의 주장처럼 경제성(B/C)이 높은 사업이고, 이미 민간투자자가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3차, 4차 계획에서도 각각 16개, 21개 계획이 반영된 바 있고, 이번 5차 계획도 상당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도를 넘은 경기도정 흔들기로 자칫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고 부지사는 "지금은 힘을 모아 정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의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반영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시장과 신 시장을 겨냥했다.

앞서 지난 9일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도민 청원에 대한 김동연 도지사의 답변을 두고 성명을 내 강하게 비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실제로는 김 지사 자신의 공약인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교통부 제출도 사전에 경기도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이날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태도"라며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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