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외국인 근로자 무료 결핵검진 추진 


충남 지역 외국인 결핵환자 비율 전국 평균 보다 높아…검진 및 치료 지원

충남도는 외국인 근로자의 결핵 검진 및 치료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10일 천안 타운홀 대회의실에서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첫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외국인에 의한 내국인 결핵 감염 사례 근절을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결핵 검진 및 치료 지원 등 관리를 강화한다.

10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신규 결핵환자 중 외국인 비율은 2019년 1122명 중 71명(6.3%), 2020년 1019명 중 71명(7.0%), 2021년 860명 중 78명(9.1%), 2022년 842명 중 57명(6.8%), 2023년 852명 중 67명(7.9%)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만 3821명 중 1287명(5.4%), 2020년 1만 9933명 중 1076명(5.4%), 2021년 1만 8335명 중 1029명(5.6%), 2022년 1만 6264명 중 877명(5.4%), 2023년 1만 5640명 중 919명(5.9%)으로 집계된 전국 평균 비율을 웃도는 수치이다.

도는 지난해 9월말 기준 도내 등록 외국인 9만 5815명 중 결핵고위험국가인 베트남 등 35개 국적 외국인이 94.5%(9만 499명)로, 전국 평균인 89.9%(131만명)보다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 만큼 관리강화를 위해 무료 검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것이다. 결핵협회 이동검진 차량을 활용해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 제공 및 마약 의무검사(소변)를 병행 한다. 흉부 엑스(X)선 검사 결과 유증상자나 유소견자는 보건소에서 객담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완치까지 등록 관리한다.

치료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를 통해 본인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외국인 취약계층은 국립마산병원에서 입원 및 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한결핵협회 대전충남세종지부는 격리공간인 미소꿈터(서울 용산구)를 마련해 이송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 도는 10일 천안 타운홀 대회의실에서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46명을 대상으로 첫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했다. 시군 및 외국인 고용기관(사업장)과 일정을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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