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경제재건 나선다"...첫째도 둘째도 '경제'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9일 부천 온세미코리아 방문 예정
비상경제회의 소집 등 경제 행보 총력

지난달 12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김동연지사가 계엄 및 탄핵정국에 따른 투자, 내수, 수출, 관광, 안전분야 등 민간참여 현장중심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재건'을 위한 행보를 선언했다.

7일 경기도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김 지사의 신년초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대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차기대권후보로 손꼽히는 김 지사가 본인만의 강점을 내세워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초대 경제부총리와 지난 2008년 외환위기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낸 김 지사의 경험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경기도라는 망루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가 심상치 않음을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높은 관세장벽, 관세폭탄을 예고하며 김 지사가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재건'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주 '글로벌 경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8일 김 지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한다.

이날 김 지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나 한국에서의 적극 기업 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대표이사(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를 역임하고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협회다.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고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9일에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온세미코리아)을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이다. 온세미는 2023년 10월 부천시에 준공된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에 2025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다음 주에도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는 등 경제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가 12.3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답장 서신을 통해 다보스포럼에 김동연 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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