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협력병원에서 의뢰한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검사와 입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주병원·호성전주병원(이하 전주병원)과 혈관조영실 중재적 시술에 대한 신속(FAST TRACK) 협약을 체결, 분야별 특성화 진료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협력병원에서는 경증 환자에 대한 중재적 시술이 필요할 경우 진료협력센터에 문의하거나 응급실을 경유해 본원 혈관조영실로 연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증 환자의 혈관조영실 중재적 시술이 필요할 경우,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본원으로 연계하거나, 필요시 혈관조영실과 직접 협의해 시술 세부 사항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전북대병원의 이번 원스톱 패스트트랙 도입은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공백에 따른 지속적인 응급의료센터의 진료 부담을 경감하고, 필수 의료 응급분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또한 협력병원과의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 환자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통해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난이도가 높은 환자 중심의 진료 인프라를 강화하면서도,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서 협력병원과의 진료 지원 기능을 확대해 경증 환자에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신뢰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질환별 특성을 반영한 진료과별 핫라인과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진료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며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대병원 본관 3층 온고을에서 열린 협약식은 전북대병원 측에서는 김인희 진료부원장, 진공용 영상의학과장이 참석했으며 전주병원 측에서는 이재백 원장, 주민호 경영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병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혈관조영실을 이용한 중재적 시술을 신속하게 지원하며, 대상 분야와 절차, 협조 사항 등 세부 사항을 실무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또한, 의학 정보 및 직원 교육 정보를 교류하고, 의료 기술 자문과 견학을 통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상호 환자 의뢰에 대해 진단, 치료, 재활 등을 위해 첨단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거나 진료 의뢰가 필요한 환자는 양 병원에 의뢰하고, 치료가 끝난 후 지속적인 정기적 관찰이 필요한 환자는 각 병원으로 회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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