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해운동맹 재편 선제대응으로 원양항로 연결성 강화 전망


세계 1위 MSC 유럽서비스 기항 및 제미나이 유럽‧미주‧중동 항로 확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여수광양항만공사

[더팩트ㅣ여수=진규하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는 내년 2월 해운동맹 재편 이후 유럽과 중동, 미주 등 광양항 기항 원양항로가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올해 1월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간 제미나이(GEMINI) 신규동맹 협력 발표에 이어, 지난 9월 국적선사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THE-A)가 프리미어(PREMIER) 얼라이언스로 재편을 발표하면서 '25년 2월부터 해운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공사는 선제대응을 위해 올 해 4월 운영부사장이 MSC 유럽 본사를 방문하고, 5월에는 사장이 운영사(GWCT)와 함께 머스크 상해 아시아운항본부 포트세일즈를 추진하는 등 의사결정권자 대상 타깃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내년 2월부터 세계 1위 선사 MSC의 유럽 서비스(ALBATROS)와 제미나이 동맹의 셔틀 서비스(A5)의 광양항 신규기항이 확정될 수 있었다. MSC의 알바트로스(ALBATROS) 서비스는 2만TEU급 초대형 선대로 구성되어 폴란드 그단스크, 독일 브레머하펜 등 광양항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선복을 내년 2월부터 확대 제공한다.

알바트로스 서비스는 광양항 직기항 서비스가 없었던 영국 펠릭스토우까지 최초 기항함으로써 직기항 항로 확대 측면에서 지역화주사에게 수출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제미나이 동맹이 광양항에 신규 투입하는 셔틀 서비스(A5)는 6500TEU급 중대형 선대로 구성되어 허브항인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에서 환적을 통해 유럽, 중동, 미주향 선복을 확대 제공한다.

A5 서비스는 광양항 선적 후 탄중펠레파스 환적을 통해 유럽 25개항, 북미 동서안 16개항, 중동 12개 항만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유럽 등 주요 원양항로 운송일수가 기존보다 2∼4일 단축되는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광양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박성현 사장은 "올해 5월 머스크 상해 아시아운항본부를 직접 방문하고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광양항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도 얼라이언스 항로 개선을 통해 광양항 ‘컨’물동량 증가세를 이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22년부터 전직원이 발로뛰는 영업으로 신규항로 23개를 유치한 결과 광양항 ‘컨’물동량은 10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154만TEU 대비 10만TEU(7.0%) 증가한 164만TEU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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