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내 주요 거점 승강장이 야간시간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따뜻한 쉼터로 제공된다.
전주시는 3000여 명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주요 거점 승강장을 야간 간이 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현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과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이동노동자 쉼터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동노동자가 요청한 38개 주요 거점 승강장을 야간시간대(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4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이동노동자 쉼터가 위치와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업무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이동노동자들의 주요 대기 지점인 버스 승강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한파에 취약한 일부 유개승강장에 대해서는 방한 텐트를 신규 설치하고, 38개 거점 승강장의 탄소 발열 의자를 야간에 가동해 대리운전이나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야간에 따뜻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그동안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곳 없이 거리에서 대기해야 했던 이동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이번 정책은 기존 버스 승강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동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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