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조기 승인한 가운데 이를 기념하고 경기도와 관련기관 간 협력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도는 26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산업단지계획 승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토부가 이날 승인한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산단 계획은 당초 내년 1분기에 승인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석달가량 단축됐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남사읍, 이동읍 일원 총 728만㎡(22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팹 6개를 비롯해 최대 150개 규모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토지 보상에 착수하고 오는 2026년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 2031년 준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오는 2030년 말 첫 번째 팹의 가동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토부의 용인 국가산단 특화 조성계획과 LH의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이어 다음 단계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사업시행자(LH)와 기업(삼성전자)간 실시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산업단지계획 승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난관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였다. 이 지역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용인시와 취수원 보호를 위한 평택시와의 갈등이 40년 넘게 이어진 곳이다.
도는 지난 2015년부터 중재에 나서 2019년 행정1부지사 주관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도는 환경부·용인·평택·안성시와 함께 지난 2021년 ‘평택호 유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용인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후, 반도체 지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평택시, 용인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해왔다. 경기도·국토부·평택시 등 8개 관계기관은 지난 4월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원팀’으로 총력 대응해 조기 승인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도는 △남사 국가산단, 원삼 일반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총력 지원 △판교에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 등 독자적인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지원 △실무형 인력양성 등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이 힘을 합쳐 현명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계획보다 빠르게 용인 국가산단의 승인이 이뤄졌다"며 "최근 반도체 산업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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