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교육청이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이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의 핵심으로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적극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뒀다. 교육공동체 동참을 위해 전문가 강연, 언어문화개선 공모전, 심리‧정서 프로그램, 문화예술 활동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도교육청은 다각적 노력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학교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 강연 등 학교폭력 예방 인식 제고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문제로 발생한다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학생과 학부모, 학생과 교사, 학생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촉발된다. 따라서 교육공동체 간 유기적 협력과 학생 문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문가를 초빙해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교육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자로 초청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학교폭력 원인과 심각성에 관한 국내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 문제는 가정과 학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교육청과 교육자들이 적극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감정코칭 연수’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감정코칭 연수에서는 △자기 감정 이해와 조절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화 기술 △갈등 상황 소통 및 문제 해결 방법 등을 제시해 학생 정신건강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를 도왔다.
한 교사는 "감정코칭 연수를 통해 학생들과 더 나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전개
최근에는 학교 안팎에서 신체 폭력보다는 언어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사이버폭력 가해가 현실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발표한 '사이버폭력 가해청소년 특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80%가 현실에서도 언어폭력(33.9%), 흡연(28.4%), 음주(22.8%) 등 비행 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따뜻한 말 한마디 이모티콘‧포토에세이 공모전',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공모전' 등을 통해 긍정 언어 사용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이모티콘‧포토에세이 공모전에 응모자 작품수는 589개에 달했다. 이중 우수작 2편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도내 학생들에게 보급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 간 소통 개선과 긍정적 언어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입상작 2편은 대국민 홍보용 영상으로 제작돼 현재 도내 지역 편의점에서 송출 중이다.
◇ 관계보듬교실 운영으로 심리‧정서 함양
충남교육청의 ‘관계보듬교실’은 학생들의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사회 정서적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도내 150개 학급, 4500여 명 학생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마음챙김 훈련과 스트레스 해소 활동 △갈등 상황에서 문제해결 방법 학습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친구들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줬다.
◇ 문화예술 활동으로
충남교육청은 강연, 캠페인 뿐만 아니라 인형극, 뮤지컬, 샌드아트, 소통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의 문화예술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6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학교폭력 예방 행동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다양한 예방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포용적 학교문화 조성에 힘썼다. 이를 통해 도내 지역 학생들이 '폭력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도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생 주도형 캠페인 강화 △전문가와 협력 강화 △사회정서 프로그램의 지속적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은 단발성 활동이 아닌 지속적이고 공동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충남의 모든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와 함께 안전한 학교문화 만든다'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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