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도내 비무장지대(DMZ) 평화누리길 일원의 생태환경 모니터링 결과 각 지역 평화누리길 일원에서 수백 종의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었다. 이 일대에 새롭게 삶의 터전을 만든 여러 종도 확인됐다.
24일 도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태환경 모니터링은 식물, 식생, 조류, 포유류, 육상곤충 등 5개 분야에 대해 분야별 전문 조사원들이 지역별, 계절별 동식물, 식생 분포현황 등을 조사하고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기후지표종, 생태교란종 현황을 파악하는 등 생태환경 변화를 비교·분석해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태계 현황과 변화를 관찰하는 사업이다.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 확산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시작됐고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두 번째 조사를 마쳤다.
우선 김포 평화누리길 1~3코스 일원과 야생조류생태공원에서는 총 874종의 동·식물이 서식함을 확인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 큰기러기, 붉은배새매 등 3종,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저어새, 매, 붉은배새매, 소쩍새 등 6종, 경기도 보호 야생생물 밀화부리 1종 등 서식을 확인했다.
특히 알락도요, 쇠오리, 가마우지, 삑삑도요, 노랑눈썹솔새, 물레새, 북방검은머리쑥새 등 조류 7종과 천연기념물 1종인 매도 신규로 발견됐다.
또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일원 및 장항습지에선 총 644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큰기러기, 삵 등 2종,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1종, 경기도보호 야생생물 밀화부리 1종 등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022년엔 연천 평화누리길 10~12코스 일원에서 총 590종 동·식물을 확인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 삵, 새호리기, 붉은배새매 등 4종, 천연기념물 수달,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어름치 4종 등의 서식을 확인했고 지난 2017년 조사 시 미확인된 천연기념물 2종(수달, 어름치)을 신규로 발견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23년 파주 평화누리길 6~9코스 일원에는 총 323종의 동·식물이 서식함을 확인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잿빛개구리매, 참매, 재두루미 등 8종, 경기도 보호 야생동식물 황오리 1종 등 서식을 확인했다. 지난 2017년 조사 시 미확인된 멸종위기야생생물 잿빛개구리매를 새롭게 찾을 수 있었다.
도는 이번 생태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활용한 생태도감을 제작,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거점센터) 및 쉼터, 시·군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방문객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 교육청, 국립생태원, 국립수목원, 관련 시·군, 경기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에 배부해 경기도 DMZ 평화누리길 일원 생태환경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박미정 도 DMZ정책과장은 "DMZ 일원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DMZ 일원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을 확인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더 많은 도민에게 확산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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