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파주 대성동마을 찾아 '주민과의 약속' 진행 상황 점검


대남방송 소음 대책 방음창 확인…46세대 중 42세대 완료
주민들과 점심 식사…주민들 마음 모은 감사패도 전달받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23일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을 찾아 공사관계자와 함께 방음시설 공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수 개월째 지속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지원을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을 찾아 방음시설 공사 마무리 현장을 점검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최북단 접경마을이다. 이런 특성으로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풍선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0월 23일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급히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는 즉각 대성동마을 주택 46세대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초 현장 공사에 들어갔다. 이후 하루 2~3세대에 대한 공사를 진행, 도는 이날까지 모두 43세대에 대한 공사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24일 공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대성동을 찾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대성동 주민들은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실제 주민들은 방음공사 후 실내 소음이 65㏈에서 10~15㏈로 떨어진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제 살만해요"라고 입을 모으는가 하면 "단열효과까지 생겨 난방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등 조금은 편안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동연 지사는 마을회관에서 대성리 이장을 비롯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배춧국, 제육볶음, 순두부, 두부조림, 산나물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주민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대성리 이장은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대남방송으로 인한 주민의 극심한 소음피해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려 했다"면서 "약속을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성동 마을을 나서며 도라대대 GOP초소를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 장병들에게 "고맙다. 든든하다. 성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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