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이달 중 관보 게재 예상···옥개석 등 예술적 가치 뛰어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공주시 마곡사 경내 오층석탑.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공주시 마곡사 경내의 오층석탑이 보물 지정 약 40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다.

국가유산청은 23일 "행정예고 과정에서 기관·학술단체·개인 등으로부터 특별한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며 2차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층석탑의 국보 지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보 지정은 관보에 게재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도 등재된 한국 불교의 명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통도사와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오층석탑은 고려 후기 작품으로, 높이 8.6m의 석조 재질로 이뤄졌다. 특히 이 석탑은 ‘탑 위에 탑’을 쌓는 독특한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석탑의 옥개석 위에는 ‘풍마동’으로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이 올려져 있어 기술적·예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병철 공주시 문화유산과장은 "옥개석의 제작 기법이 정교하며, 이는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도 유일한 형태"라며 "전문가들 역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사 경내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확정되면 공주시 내 국보는 기존의 무령왕 금제관식 등을 포함해 14개에서 15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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