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는 올해 산림을 관광자원과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서비스를 확대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전북지역 산림사업들이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개장을 목표로 치유 관련 인프라와 지역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위해 산림복지단지 등 6개 시설이 조성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갔다.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고 단절된 숲길을 연결해 총 108㎞의 숲길을 조성·관리했다. 전주 꽃심 지방정원과 무주 덕유산 산림욕장을 포함한 주요 시설 조성도 완료했다.
도내 도시숲은 총 57개소가 조성됐다. 군산시에는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자녀안심 그린숲을 통해 아이들이 차량이나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도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 소풍정원, 군산 바램정원 등 민간정원 4개소를 추가 등록했다. 유아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 4개소를 전주 바위백이, 무주 반디, 장수 의암공원, 김제 성산 등에 조성했다.
전주 완산공원, 군산 월명공원 등 3개 도시숲은 산림청의 국민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익산 아가페정원과 정읍 들꽃마당은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이름을 올리며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휴양림과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를 배치해 나무와 주변환경에 대한 설명과 안전하고 전문적인 산림체험을 제공했다. 고산 산림교육센터에서는 청소년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산림교육을 실시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목재교육전문가들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간 11만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고, 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로 하여금 맞춤형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민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2024년 산림청에서 실시한 녹색자금 지원사업 광역단위 평가에서 전북도는 우수 평가를 받았고, 나눔숲 조성 분야에서 김제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제 세미한병원에 조성한 나눔숲은 환자들에게 휴식의 공간뿐 아니라 재활의 공간으로 이용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 미개최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한 무궁화 진흥행사 경진대회에서 완주군이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황상국 전북도 산림자원과장은 "도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서 더 나은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심 핵심 시설인 도시숲, 바람길 숲, 정원 등을 확대해 도민에게 쉼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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