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시흥환경연대, 명예환경감시원과 함께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지난 17일 천연기념물 겨울 철새 먹이주기 캠페인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0월 연꽃테마파크에서 관찰된 천연기념물(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시흥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서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관찰된 따오기는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복원되어 2018년에 태어나 2021년 10월 방사된 암컷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시흥시 호조벌,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겨울 철새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먹이 부족으로 인한 활동 분산을 막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과 전파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류인플루엔자 심각 단계 상황을 고려해, 행사는 최소 인원으로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진행됐으며, 명예환경감시원들은 연꽃테마파크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철새 서식지 보전에 힘썼다.
행사에 참여한 환경연대 관계자는 "연꽃테마파크에서 먹이활동 중인 따오기와 겨울철새의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민들께서 근접 사진 촬영을 자제하고, 서식 환경 보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따오기가 시흥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하길 기대하며, 노랑부리저어새와 황오리 등 시흥에서 활동 중인 겨울 철새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라며 함께해 준 환경활동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흥시는 동시 ‘따오기’를 지은 아동문학가 한정동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흥예술단 주관으로 ‘전국따오기동요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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