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GTX-A 노선 정식 개통, 획기적 전환점 맞을 것"


운정중앙역~서울역 22분 전망…수서~동탄 구간 수준 운임
GTX 중심 버스 노선·PBRT 노선 등 마련…승객 편의 역사 눈길

오는 28일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민자사업 구간인 파주~서울역 구간을 오가게 될 열차 모습 /파주시

[더팩트ㅣ파주=양규원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민자사업 구간인 파주~서울역 구간이 오는 27일 개통식을 열고 오는 28일 정식 운행에 들어가면서 철도교통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 파주시가 'GTX시대' 개막과 함께 도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 이상, 최고 시속 18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까지 주요 거점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건 만큼 정차역 수도 최소화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올 연말 파주 운정중앙역부터 서울역까지 GTX 운행이 개시되면 일반 전철로는 1시간 이상, 광역버스로는 약 9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삼성역이 문을 여는 오는 2028년부터는 강남 한복판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종점역인 동탄역까지 82.1㎞ 전구간을 달려도 약 5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역을 포함한 전구간 완전 개통까지는 오는 2028년까지 4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잇는 터널이 뚫리는 오는 2026년부터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를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고속철도(SRT)와 선로를 공유하고 있어 배차간격이 17분에 달하지만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단독선로를 사용하고 투입 열차수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6분 15초로 두 배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운임은 수서~동탄 구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 초과시 5㎞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부과되는 구조다.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 적용할 경우 요금은 약 4450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가 진정한 교통혁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시는 시 내 각 권역 주요 거점에서 '버스 한 번으로, 가장 빠르게' 지티엑스(GTX) 운정중앙역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올봄부터 대대적인 버스노선 개편작업에 착수해 지난 11월 말 12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GTX 운정중앙역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GTX중심 버스노선'을 내놨다.

배차간격과 소요시간 기준으로 운정권 10분 배차, 15분 이내 도착, 금촌권에서는 15분 배차, 30분 도착, 문산, 적성 등에서는 40분 배차, 50분 이내 도착이 이번 노선개편안의 실질적 목표다.

신설 노선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A/B번의 경우 지난 1일부터 GTX 개통시점까지 070번으로 운정중앙역 역사를 제외한 신규노선 임시운행에 들어갔고 그 밖에 금촌권을 연결하는 072번과 운정신도시와 대화역을 운행하는 80번도 임시 운행을 시작했다.

내년 2월에는 적성·문산 권역과 법원·광탄 권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이 두 노선에 최초로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 노선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PBRT는 운행거리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최대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차 지점을 최소화해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한 신개념의 교통시스템이다.

적성에서 출발하는 PBRT는 파평, 문산, 월롱, 금촌을 경유해 GTX 운정중앙역으로 연결되고 법원읍에서 출발하는 PBRT는 연풍리, 광탄삼거리를 거쳐 GTX 운정중앙역을 연결한다.

특히 GTX 운정중앙역 구조가 눈에 띄는데 그 가운데 버스정류장과 역사 내부로 연결되는 지점이 이목을 끈다.

심학산로 양방향에서 곧바로 지티엑스 역사로 이어지는 지하차도 상에 버스 승하차장이 위치하고 있어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지체없이 역사 대합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다.

버스 승하차장은 교하·운정 방면과 운정·금촌·조리·탄현·법원·적성 방면 등 두 개 방향으로 각각 6면씩 모두 12면이 운영될 예정으로 GTX를 타고 운정중앙역에 도착한 승객이 시내 각 방향으로 나가는 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대합실을 거쳐 GTX 선로가 있는 승강장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이동시간도 4~5분이면 충분하다.

자가용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한 주차시설 942면이 예정돼 있다. 오는 2026년 하반기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2년 여 동안은 100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GTX는 교통혁명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GTX 개통으로 파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100만 도시 파주의 기틀을 다져 파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삼아 3호선 연장, 통일로선, KTX 문산 연장, GTX-H 노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파주로 통하는 다양한 길을 열어 나가고 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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