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옛 금암고 일원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금암고 일원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전주시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가 지난 2010년 폐교된 이후 도심 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된 옛 금암고 일대를 살기좋은 마을로 만드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금암동 옛 금암고 일대를 살기 좋은 곳으로 개선하기 위한 ‘금암고 일원(앞금암 마을)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옛 금암고 일원(앞금암마을)은 급경사지에 좁고 긴 골목길이 산재해 있고, 노후주택도 밀집돼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금암고가 폐교된 이후 시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청소년 탈선과 재난 위험, 안전사고 발생 등의 우려로 신속한 정비가 요구돼 왔다.

이에 시는 금암고 일원 정비를 시정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년도 도시재생 공모사업(우리동네살리기)’에 적극 대응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 9월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옛 금암고 일대에 국비 50억 원 등 총 83억 원을 투입해 ‘안전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앞금암 거북바우마을’이라는 비전 아래 △옛 금암고 정비 및 공원·산책로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골목길 및 가로환경 정비 등 사업대상지 내 재난위험 시설물 정비 및 부족한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는 내년부터 재난 및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는 위험시설물인 옛 금암고를 철거해 안전을 확보하고, 마을 경관을 개선해 주민 숙원을 해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근 주민들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년 초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집수리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옛 금암고 폐교사를 철거하고 정비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침체된 구도심 금암동 일원이 이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주민수요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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